•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위대태껸 FAQ 8) 위대태껸의 원형론 - 1

익명_72347449
589 7 2

안녕! 지난 시간에는

위대태껸 커리큘럼에 관한 수련생들의 감상에 대해 알아봤었지?

 

이번 시간에는 질문글에 대한 답변 마무리도 할 겸

위대태껸에서 바라보는 태껸의 원형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

 

 

원형! 참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말이야.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되는 무술의 특성상

당연히 원본이 그대로 후대로 복붙해서 전달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무술이 계승되어 내려온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가 더 발전하기도, 때로는 훼손된다고 생각하기도 해.

 

 

그렇다면 우리가 태껸을 계승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여지없이 송덕기 옹이야.

 

태껸 역사를 요약하자면

 

1)태껸은 구한말 이전까지 성행했으나,

2)송덕기 옹을 통해 후세에 전달되었고

3)태껸 관련 단체들이 지금의 결과물 - 이니까

송덕기 옹께서 모래시계의 허리같은 역할을 해주신 거지.

 

 

지난 답변 글에서 내가

타 택견 단체 분들과 대화가 잘 안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었어.

그 중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는

'경상도에도 택견있고 전라도에도 택견있었을 텐데, 왜 위대태껸은 송덕기 옹에 국한해서 생각하려느냐.' 였어.

 

왜냐면 태껸이라는 것은 당연히 송덕기 옹이 안 계셨으면 그대로 명맥이 끊겼을 무술인데,

그 이상의 범위에 대해 논하려는 시도가 이해가 안 갔거든.

 

물론 나는, 다른 택견협회가 어떤 방식으로 태껸 - 송덕기 옹 - 현대 택견의 관계를 규정하는 지는 정확히 몰라!(아는 사람은 글 좀 써줘)

그렇지만 적어도, 현대 택견 단체 중에서,

송덕기 옹을 거치지 않고 다른 루트로 택견을 수련한 사람은 없는거 아닌가?

그럼 더더욱 송덕기 옹이 남겨주신 걸 깊이있게 탐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

 

슬라이드1.JPG슬라이드2.JPG

-> 송덕기 옹을 벗어나서 태껸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가?

 

 

힌트가 되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위대태껸에서 말하는 원형은

 

1) 구한말 이전의 태껸

2) 송덕기 옹의 태껸

 

둘 중 어느 것일까?

당연히 2)지!

 

우리는 송덕기 옹이 전해주신 태껸 범위 바깥,

즉 1)-2) 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도 없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애초에 이름부터가 위대 지역 태껸이잖아?

다른 지역 태껸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나름의 겸손(?)이라구

 

 

그런 의미에서 위대태껸의 원형론은

 

- 송덕기 옹을 통하지 않고선 태껸을 탐구할 수 없다.

- 송덕기 옹이 전수한 태껸의 범위를 최대한 많이 수집한다.

- 이를 정리, 연구, 체득함으로써 태껸을 계승한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여기서 끊고 갈게.

 

 

-----

 

나는 한 6)에서 FAQ가 끝날 줄 알았는데, 벌써 8)까지 왔네 ㅎㅎㅎ

 

이번 시간에는 위대태껸회가 바라보는 태껸의 원형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목표의식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

 

그렇다면! 어떻게 위대태껸회는 고용우 이준서 선생님을 통해 

송덕기 옹 태껸의 범위를 온전히 획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다시 얘기하지만 7)에서의 답변은

수련생들이 공유하는 감상일 뿐 명확한 근거라곤 할 수 없지.

바로 그 점에 대해 다루도록 할게!

 

-----

 

원형에 대해서 논할 때, 무술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내려오므로

정확히 전달될 수 없음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더러 있어.

 

이런 회의주의야 말로 비단 무술 뿐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어.

 

만약 저 말이 그토록 무게감 있다면,

우리는 무언가를 익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할 필요가 없겠지.

어차피 몸으로 하는 건 정확히 전달 안돼~~하면서

적당히 하다 질릴 때쯤 셀프 졸업장 찍으면 되잖아?

어차피 다 나름의 해석이라고 후려칠텐데 ㅋㅋㅋ

 

그 가벼운 마음가짐이라니.

신고공유스크랩

한달이 지난 게시글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