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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에서 손질을 허용하면 우리가 아는 택견다운 모습이 과연 나올까?

익명_5421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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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회의론.... 은 아니고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기술들을 적용하는 방법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결국 발로 얼굴을 차고, 태기질이 허용되지만 옷을 잡으면 안되고 무엇보다 주먹질이 안되는 룰을 전제하고 배웠던 거잖아?

근데 개인적으로 운동 모임 나가고 그러는데 손을 이용한 타격이 허용되는 종목 사람들이랑 라이트 스파링 같은거 해 보니까 평소에 내가 하던 기술들을 잘 못쓰겠더라고. 발차기 싸움은 딱히 안 꿀리는데 주먹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로우킥 하려다 얼굴에 잽 맞고 빠져야 하거나 어찌어찌 달라붙어서 태기질 하려다가도 막 주먹으로 쳐대는데 라이트 스파링이었는데도 타격이 자꾸 들어오더라.

물론 지금은 나도 맞받아 치고 주먹질도 하고 그러지만 점점 그럴수록 내가 배우고 있는 택견 특유의 스타일이 유지가 안 되더라고. 그나마 잘 쓰이는게 킥캐치랑 딴죽 정도?

그래서 운동 끝나고 나면 가끔씩 살짝 현타옴 ㅋㅋㅋ 정체성의 혼란이라 해야 하나. 분명히 나는 택견을 하고 있고 택견으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탁해서 찍은 영상 복기하면 이게 택견인지 아닌지 모르겠거든 ㅋㅋ. 분명히 택견 경기였으면 태기질 들어갔을 텐데 스파링 하다 보면 태기질 대신 주먹질을 하고 있단 말이지.

그래도 요새 황인무 선생님 영상들 보면서 꽤 위안 받고 있다. 그나마 황인무 선생님은 손으로 타격 하면서도 택견다운 느낌을 많이 살리시더라고.

그래서 황 선생님이 올린 영상들 보면서 이런저런 궁리 하고 그러는데 쉽지는 않네. 아직 내가 수준이 모자라서 그러는 건지...

암튼 오랜 고민중 하나다 ㅋㅋ. 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옛날에 비해서 강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거겠네.

근데 좀 더 택견꾼 답게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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