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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소모적인 논쟁만 돌고 있는 듯한데 깔끔하게 정리해보겠음.

익명_52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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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윗대의 주장

 

- MMA는 격투 플랫폼이며 하나의 씬이다. 종합격투라고 지칭되는, 펀치-킥-레슬링-서브미션의 4대 영역이 모두 허용되는 룰을 가지고 치러지며, 특정 무술 또는 종목의 참가를 제한하지 않는 경기 및 시합의 총체 또는 그 경기들로 구성된 시스템을 MMA라고 본다. (UFC는 MMA씬의 주된 구성요소이며... 등등)

 

- 택견(태껸, Taekkyeon)/태껸은 펀치, 킥, (스탠딩+그라운드를 포괄하는)레슬링, 스탠딩 서브미션, 매우 제한적인 그라운드 서브미션 기술을 두루 가지고 있는 체계적인 올라운드 무술이다.

 

- 윗대태껸협회는 이러한 올라운드 무술인 택견/태껸을 베이스로 MMA 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을 지향하므로, 이러한 지향점을 명시하는 방법으로 'MMA'라는 간판을 내걸겠다.

 

 

2. 비판자들의 주장

 

2-1) MMA는 서로 다른 격투기가 섞여야 하는데, 어떻게 단일무술인 택견/태껸이 MMA일 수 있나?

 - 부가: 택견/태껸이 수박과 씨름의 혼합이라거나, 타 무술의 기술이 혼합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MMA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면 무에타이 = (무아이보란 원형) + (복싱 기술)인데, 무에타이도 MMA이냐? 단일무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MMA와 동치라고 볼 수는 없다.

 

 - 이 비판에서 전제하고 있는 MMA의 정의: MMA는 서로 다른 격투기의 기술 체계가 단순 혼합이나 흡수가 아니라 융화되어Mixed 새로운 무술체계로서 확립된 것이다.

 

 2-2) MMA가 단순 Mixed Martial Arts라는 말조차 말장난에 불과하다. MMA는 이미 하나의 독립적인 단일종목으로서, 복싱, 무에타이/킥복싱, 레슬링, 주짓수를 필두로 한 무술적 기술체계의 융합의 결과로 탄생한 어엿한 하나의 새로운 무술체계이기 때문이다. (이게 이 비판에서 전제하고 있는 MMA의 정의이기도 함. 2-2)와는 조금 결이 다름)

따라서 택견/태껸을 베이스로 가르치는 체육관에서 MMA라는 간판을 다는 것은, '본 체육관이 MMA를 가르칩니다.'라고 표방하는 것이므로 고객에 대한 기만이다. 그들은 택견/태껸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일 MMA라는 간판을 달고 MMA를 가르친다면, 그것은 택견/태껸이 아닌 다른 무술이기 때문에, 택견/태껸을 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2-3) 윗대태껸협회에서 MMA 출전을 지향한다고 하면, MMA라는 체계에 맞게 기존의 택견/태껸을 변형시키고 타 무술의 요소를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생길 텐데, 그럼 그들이 비판해 온 타 협회들의 행보와 뭐가 다른가?

* 이건 위 두 비판과 조금 결이 다르며, 좀 덜 언급되는 비판인데 언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와봄.

 

 

3. 윗대 입장에서 비판자들의 비판에 대한 반박

 

 2-1, 2-2) MMA와 택견/태껸의 층위는 다르다. 택견/태껸은 특정한 기술들이 특정한 원리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행해지는 독립적인 단일무술체계이다. 그러나 MMA는 격투 플랫폼이며 하나의 씬이고, 독립적인 단일무술체계라고 볼 수 없다.

이는 UFC에 출전한 수많은 MMA 플레이어들의 스타일 차이로부터 알 수 있다. 모범 답안화된 기술체계는 있을 수 있어도, MMA 플레이어들은 'MMA라는 특정한 무술 체계를 완성도 높게 구사하는 것'을 요구받는다기보다는 '그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어와 맞붙어도 살아남을 수 있기'를 요구받는다.

앤더슨 실바와 하빕이 동일한 단일무술체계를 교육받은 것이 아니지만 MMA 플레이어라고 칭해지듯,

MMA 플레이어를 키워내는 것을 지향하고 MMA 씬에 진출하기를 지향하는 윗대태껸협회의 2개 체육관에서는 'MMA'라는 간판을 단 것이다.

 

 - 재반박의 여지: 그러나 MMA의 경기형태에서 통상적으로 나오는 기술들은 하나의 패턴을 넘어 체계로까지 자리잡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극단적인 타격가나 레슬러, 주짓떼로를 예시로 들어 MMA 플레이어들이 '무엇을 수련하는가'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수많은 MMA 플레이어들은 MMA라는 하나의 경기 형식 내에서 가능한 기술들을 체계의 형태로 배우는 것이지, 단일 무술들을 각각 배워 섞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MMA 플레이어들이 수련하는 무언가를 '하나의 체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으며, 따라서 윗대태껸협회 측에서 주장하는 'MMA는 플랫폼이자 씬이다'라는 정의는 틀렸다. 정확히는 플랫폼이자 씬으로서의 MMA는 존재하나, 체육관 간판에 MMA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MMA라는 기술체계를 교습한다'는 선언에 해당하므로 적절치 않다.

 

 2-3) 윗대태껸협회에서 비판한 타 협회들은 단순히 택견/태껸을 원형으로부터 변형했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택견/태껸의 전통적 형식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마니 두 장 내에서의 경기', '과장된 역품과 허리재기', '얼굴 한 판 규칙'과 같은 근현대에 명목화된 규칙들을 기존의 택견/태껸과 동일한 것인 양 호도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은 것이다.

또한 특히 윗대태껸협회와 자주 비교되는 옛법택견의 경우, '옛법'을 '기존 택견/태껸 경기에서 허용되지 않는 살상기로서 전수되어 온 위험한 기술'이라고 정의하면서, '기존 택견/태껸 경기'의 형식을 자신들의 근현대 버전 형식과 동일시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설사 이를 납득한다고 하더라도 '옛법택견'이라는 명칭을 표방하며 택견/태껸에 대한 사료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택견/태껸 내에 이미 특정한 형태로 있는 기술을 완전히 다른 무술에서 가져와 섞으면서 기존 택견/태껸의 움직임 방식을 흐릿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반면 윗대태껸협회에서는 그 교습에 있어 고용우 선생에게 전수받은 기술들과 그 기술들의 원리를 벗어나는 체계를 도입하지 않았으므로 옛법택견 등과 동일한 논리에서 비판받을 수는 없다.

 

 - 재반박의 여지: 윗대태껸협회에서 진행하는 '기술 연구 및 MMA 씬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의 개량'은 변형이 아니고, 결련택견협회에서 황인무 선생을 필두로 진행하는 '타 무술 기술 도입 및 기존 택견/태껸 기술의 사용 방법 연구'는 변형인 것인가? 왜곡과 개량의 기준은 어디인가?

고용우 선생에게 전수받은 기술들과 그 기술들의 원리가 택견/태껸의 기존 원리와 동일하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더군다나 윗대태껸협회에서는 그 원리를 중심으로 기술들을 개량했다고 하지만, 그렇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자매품으로 '윗대 KMMA 영상 보니까 고용우 선생 움직임이랑 다르던데? 그냥 킥복싱/레슬링 같던데?')

 - 이러한 재반박은 결국 MMA와 관련된 비판보다는 윗대태껸협회의 기술 체계의 정통성 문제로 넘어가게 되므로 본 논쟁에서는 더 다루지 않겠음. 그리고 이건 '내가 보기에 다르던데? 나는 못 믿겠던데?' 식의 말꼬리가 잡히는 순간 계속 빙빙 돌기 때문에...

 

 

3. 내 생각

: ...그냥 인왕체육관, 청계체육관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MMA가 씬이자 플랫폼이라는 주장에 공감이 안 되는 것은 아닌데, 단일종목으로서 실체를 가진 'MMA라는 무술체계'도 분명 있어 보이긴 함. 실제로 단일무술 베이스 MMA 플레이어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택견/태껸이 성공/실패할 것이다! 이게 아니고, 순수하게 MMA라는 기술체계를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봄.

그래서 '인왕MMA' '청계MMA'라는 간판을 보고 '단일종목으로서의 MMA 체계'를 생각하게 되는 게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음.

 

약간 이런 거지. 택견/태껸으로 태권도 대회를 나가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택견/태껸을 가르치는 도장을 인왕태권도장이라고 이름 붙여도 되는가...?

하지만 이건 또 근본적으로 다른 게, MMA는 씬이자 플랫폼, 경기형태로서 시작해서 오늘날의 정형화가 이루어진 거고, 태권도 경기는 기본적으로 태권도라는 단일무술체계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같은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는 함.

 

근데 나는 중딩때부터 MMA빠였고 동시에 인왕MMA에서 단기간 택견/태껸의 기술체계를 배워 본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감상이 들었음.

- 생각보다 MMA의 기존 체계와 잘 구분된다. 차차 배워나갈수록 다른 점들이 보인다. 직접 해 보면 안다는 말이 이거였구나.

- 그런데 또 MMA 안에 어떻게 들어가기는 한다.

- 질문하면 이 기술은 어떤 사료에 있는 기술이고 MMA에서는 이렇게 쓸 수 있을 거 같고 MMA에서 이미 동일한 원리로 이런 부분들은 사용되고 있는 거고 이건 전승된 기술이고... 이런 것들을 상당히 잘 알려주신다.

 

그래서 헷갈릴 일이나 불쾌할 일은 딱히 없었고, 자연스레 '인왕MMA'라는 관명에도 거부감 없이 익숙해진 거는 같음.

그러나 이건 분명 개인적인 견해의 충돌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이 더 이루어졌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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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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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나는 전통 그 자체에 대해서입니다. 본문의 2-3에 해당되는 주제입니다.
저는 현대에 쓸모를 증명하지 못한 전통은 박물관이나 가는게 맞다는 다소 극단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전통이 무쓸모하다는게 아니라, 전통을 전통 그 자체로 변함 없이 똑같이 지키려는 태도는 다소 적잖이 무쓸모하다고 봅니다.
전통이라는게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예로부터 영향을 받아 발전하는 것인 바, 쓸모를 보이기 위해 현대에서 변형된다면 그 또한 전통의 일부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원형과 차이가 생기는 건 용인 가능하며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 한 판 규칙이나 황인무 선생님의 택견이 용어나 전통성·정통성을 주장하지 않는 한 그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마니 두 장과 같은 사료 왜곡이나 옛법과 같은 용어 선택에서 비판점이 있다고 보고요. 왜곡과 개량의 범주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현재 윗대 세미나의 교습 방법이 어느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용에 있어서 본인 체형, 상황, 타 무술 배경에 있어 영향받고 개량되는 건 용인하되, 본질을 가르칠 땐 굉장히 세세하고 엄격하게 자세를 보시거든요.

택견을 박물관에 어울리는 전통으로 대한다면 (박물관 비하가 아닙니다) 다소 옳지 못한 태도일 수 있겠으나, 저는 택견을 입식격투기 판에서 써먹어 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정도 태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극단적으로는 그 누구도 복싱이 고대 로마 전통 무술이라고 생각하며 배우지 않듯, 택견도 그냥 택견으로서 모든 설명과 가치판단이 끝나는 무술이 되면 좋겠습니다.
10:38
3시간 전
best 익명_604961

윗대 협회에서 주장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논리로 태극권 도장도 mma 체육관이 될 수 있음 ㅋㅋㅋㅋㅋ 병기하는 거야 충분하 할 수 있는 건데 아예 태극권 간판을 내린다? 굉장히 꼬롬한 행동이지.

만약 이때 태극권 간판을 내린 이유를 물어보면 태극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망가져 있고 어쩌고 하겠지? 근데 그건 아예 다른 논의지. 태극권 이미지가 어떻든 태극권 간판을 내린 것은 본인들이니까 그 책임은 지들이 지는 거지.

07:45
6시간 전
하나는 MMA의 특수성에 대해서입니다.
"MMA는 단일 무술 체계" 엇비슷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공감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주짓수다닌다" 했을 때 이런저런것을 배웠을 거라 예상이 드는 것처럼, 누군가가 "MMA다닌다" 라고 하면 어떤 것을 배웠을 것인지 유추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MMA가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싱, 태권도, 주짓수같은 "단일 무술"과는 차이가 있다는 직감이 듭니다.
근본적으로 적은 규칙 위에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겨루는 거잖아요. MMA가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정형화 된 틀 안에서만 MMA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른 길로 MMA를 접근한들, 그게 틀렸다, 그러면 안된다 단언할 수 있는 걸까요?

MMA도 단일한 메타와 단일한 스타일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전국 MMA 협회에서 인증을 받아야 이름을 달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그리고 실제로 MMA에서 쓸 수 있는 기술과 훈련을 하는 이상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 이 부분은 제가 MMA 도장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공감대 형성이 안 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10:11
4시간 전
다른 하나는 택견의 현대화에 대해서입니다.
MMA를 붙인 이유 중 하나가 택견이 다른 무언가가 아니고 택견임을 잘 설명하는 규칙이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전근대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시합은 통일된 규칙 없이 합의로 행해져 왔고, 이는 택견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소의 규칙은 손이 땅에 닿으면 진다이고, 이를 바탕으로 규칙화·현대화 노력의 결과가 신한승 옹을 중심으로 한 85년의 시합이고요.
그런데 그 규칙에 기반하여 발전한 현대 택견의 양상이 본래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규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의 시합은 잘 정해진 규칙 아래에서 진행되니까요.

그 새로운 규칙은 MMA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할까요? 만든다면 어떤 형태여야하고 왜 그 형태여야 하나요?

항상 MMA와 비슷하지만 다른, 독자적인 특색을 가진 쿠도라는 모범 사례가 있어서 더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 혹 배경 잘못 알고 있으면 알려주십쇼!
10:24
3시간 전
병림픽 수준에 비해 서기가 너무 유능한데 ㅋㅋ
06:28
7시간 전
2등 익명_604961

윗대 협회에서 주장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논리로 태극권 도장도 mma 체육관이 될 수 있음 ㅋㅋㅋㅋㅋ 병기하는 거야 충분하 할 수 있는 건데 아예 태극권 간판을 내린다? 굉장히 꼬롬한 행동이지.

만약 이때 태극권 간판을 내린 이유를 물어보면 태극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망가져 있고 어쩌고 하겠지? 근데 그건 아예 다른 논의지. 태극권 이미지가 어떻든 태극권 간판을 내린 것은 본인들이니까 그 책임은 지들이 지는 거지.

07:45
6시간 전
젊은 태극권사가 태극권은 국민체조가 아니에요!하면서 빌리빌리에 레버런스 제대로 들어간 근거 동영상 올려서 구독자 모으고, 쉬샤우동한테 도전해서 제대로 태극권 스러운 MMA경기 해내면서, 도장이름은 뭐 충칭 MMA라고 하고 운영한다면 욕먹고 퇴출될까? 대스타 될거 같은데?
모든 윗대택견이 MMA도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것도 아니고 갈라선 연맹에도 딱히 척안질려는 스탠스 같던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
08:39
5시간 전
이건 사람들이 보기에 태극권의 정형화된 형태가 있으니까 가능한 시나리오지ㅋㅋ
지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택견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택견으로는 절대 불가능할듯ㅋㅋㅋ
08:44
5시간 전
정리해줘서 고맙다.

커뮤니티에서 논의가 이상해지는건 진행자가 없어서였구나 싶다.


지향점이 mma라면 필연적으로 mma룰 안에서 기술이 행해질 수 밖에 없는거 아님? 솔직히 투기종목 조금 해본 사람들은 룰이 얼마나 움직임에 변형을 주는지 알잖아. 복싱 기반의 mma선수들이 mma복싱과 기존의 복싱의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하듯이. 그럼 결국 택견이 아니라 mma기술로 변형된거잖아.. 문영철 선생님이 말씀하신거도 지향점이 mma라서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는거고ㅇㅇ


대의가 어떻고 명분이 어떻고 해도 결과적으로 필연적 변형을 피할 수 없고 그건 그동안 원형을 강조하던 분위기와는 다름


타단체 옛법택견은 옛법이라 명명한 본의가 무엇이냐 그게 택견이냐 비판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윗대에서 mma지향으로 하는 택견은 변형이 절대 아니며 원형의 발전이다 라고 하는건 다소 편향적이라고 생각한다.


문영철 선생님께서 지향점을 두고 처음 비판하신 이유가 납득이 됨


mma 지향의 택견을 하겠다는건 택견의 기술들을 mma룰 안에서 mma의 주류가 되는 무에타이, 복싱, 킥복싱, 유도, 레슬링, 주짓수 처럼 변형해서 쓰겠다는거 아니냐 이거임.

08:10
6시간 전
그분 댓들보면 격투무술 실전택견이라던데? 그럼 전쟁에서만 쓸수있는거냐
09:24
4시간 전

윗대에서 강조해온 원형이 그게 맞다면 그렇게 가르쳐야지ㅇㅇ 원형이랑 다른 룰을 지향하겠다면 역사왜곡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지. 하다못해 고대 그리스 기원의 레슬링도 룰이 있는데 윗대에서 정한 룰이 있어서 그대로 가르치는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단체들 룰을 인정하는거도 아니고.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거 아님?

09:49
4시간 전
경기로서의 룰이 자세하게 남아있는게 없다는것도 지금 택견판이 중구난방이 된데 일조한거 같다.
https://youtu.be/C7oouYoGTC0
대충 강관장이 윗대 입장 설명한 동영상인데 내맘대로 요약하자면 송덕기옹이 택견경기에 대해 하신 설명은 거의 없는 수준이니, 경기로서의 모습을 복원하는건 후순위로 두고 무술로서의 택견을 보급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데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실체도 모를 원형에 집중하는거보다 명확히 사료로 남아있고 전수자도 있는 무술 동작들을 잘 배우고 보급해서 현대 투기경기에 활용하겠단거지.
10:09
4시간 전
실체도 모를 원형에 집중하기보가 현대 투기경기에 활용한다는건 원형 포기하고 확실한건 변형시키겠다는건데 그게 역사왜곡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윗대 타종목 참가 영상은 택견기술설명에서의 움직임도 너무 다르고 특히 같은 윗대인 문영철 선생님이랑 동작이 너무 차이남.

그냥 실체도 모를 원형의 실체를 찾는데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10:35
3시간 전
실체도 모를 경기의 원형을 찾는다는건 그닥 의미도 없고 무술로서의 모습을 복원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한단거야 주어를 축약해서 오해가 있었나보군
그리고 투기대회에서 저정도면 되게 택견 스럽게 경기 풀어간거 같은데 시범동작이랑 풀스파링은 동작이 다를 수밖에 없어
12:51
1시간 전
익명_545882
지금 밝혀진 원형 경기 모습이 '손 짚으면(넘어지면?)진다'랑 '상황에 따라서 세부적인 부분은 상황에따라 유동적으로 합의해서 하는거라서 변할 수 있다' 정도고, '세부적인 부분이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맞지?
그래서 잘 모르는 부분을 괜히 뇌피셜로 채우기도 좀 그렇고, 인프라랑 선수 같은 부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대회 열기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로서 가장 규칙이 자유로운(실전에 가까운) mma대회에 나가서 실전 경험도 쌓고, 데이터도 얻고 하겠다고 한거 맞나?
거기에 더해 현재 현대 택견 룰 보다 mma가 구한말 택견 룰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mma대회에 나가는게 최선이라는 건가?

그러면 그렇게 대회 나가고 인프라 쌓고, 선수풀도 적당히 두꺼워지고, 유튜브로 인식개선해서 그로 인해 대택 등이 망가뜨린 택견 이미지가 정상화가 된다면 다시 체육관 이름도 택견으로 돌리고 사실적인? 고증된? 택견을 되살리겠다는게 윗대 목표 맞음?

구한말의 경기 룰에 대해 확실한 레퍼런스가 생기면 대회를 열지도 궁금하고, 만약 열게 된다면 그 당시 룰그대로 열지, 아니면 글러브나 마우스피스, 위험한 룰(써밍, 로블로, 오블리크킥 등)일부 개정 등 어느정도 수정을 한 채로 대회를 열지도 궁금함.

이 내용에 실제로 윗대가 직접 언급 안한 부분도 있긴 한데, 뉘앙스가 살짝 그런 느낌으로 보여서...
13:14
1시간 전
저는 더 나아가서 전근대 시합 특성상 정해진 룰이 없는 것 자체가 "원형"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시합과 무술의 구분이 지금처럼 명확하지 않았을 것이고요. 그럼에도 기술을 뜯어보면 스텝, 가드, 원투, 장, 권, 패링, 카운터, 킥캐치, 카프킥, 로우킥, 오블리킥, 미들킥, 하이킥, 킥체크, 태클, 스윕, 태클,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박치기 등등이 있는데, 이 기술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현재로서는 MMA가 제일 어울리기 때문에 그리 판단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13:25
51분 전
익명_545882
그럼 오히려 mma보다 야차에 더 가까울 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37
39분 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고민의 어느 지점은 정의의 차이보다는 가치판단이 더 중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여기 계신 분들께 고견 여쭙고자 합니다.
10:08
4시간 전
하나는 MMA의 특수성에 대해서입니다.
"MMA는 단일 무술 체계" 엇비슷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공감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주짓수다닌다" 했을 때 이런저런것을 배웠을 거라 예상이 드는 것처럼, 누군가가 "MMA다닌다" 라고 하면 어떤 것을 배웠을 것인지 유추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MMA가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싱, 태권도, 주짓수같은 "단일 무술"과는 차이가 있다는 직감이 듭니다.
근본적으로 적은 규칙 위에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겨루는 거잖아요. MMA가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정형화 된 틀 안에서만 MMA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른 길로 MMA를 접근한들, 그게 틀렸다, 그러면 안된다 단언할 수 있는 걸까요?

MMA도 단일한 메타와 단일한 스타일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전국 MMA 협회에서 인증을 받아야 이름을 달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그리고 실제로 MMA에서 쓸 수 있는 기술과 훈련을 하는 이상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 이 부분은 제가 MMA 도장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공감대 형성이 안 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10:11
4시간 전
다른 하나는 택견의 현대화에 대해서입니다.
MMA를 붙인 이유 중 하나가 택견이 다른 무언가가 아니고 택견임을 잘 설명하는 규칙이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전근대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시합은 통일된 규칙 없이 합의로 행해져 왔고, 이는 택견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소의 규칙은 손이 땅에 닿으면 진다이고, 이를 바탕으로 규칙화·현대화 노력의 결과가 신한승 옹을 중심으로 한 85년의 시합이고요.
그런데 그 규칙에 기반하여 발전한 현대 택견의 양상이 본래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규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의 시합은 잘 정해진 규칙 아래에서 진행되니까요.

그 새로운 규칙은 MMA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할까요? 만든다면 어떤 형태여야하고 왜 그 형태여야 하나요?

항상 MMA와 비슷하지만 다른, 독자적인 특색을 가진 쿠도라는 모범 사례가 있어서 더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 혹 배경 잘못 알고 있으면 알려주십쇼!
10:24
3시간 전
그 새로운 규칙들을 다른 단체들은 만들어왔고, 윗대는 그 규칙들은 택견이 아니라고 계속 비판해왔지 않음? 협회 스스로도 납득 안될 말도 안되는 규칙 어거지로 만들어서 타단체로부터 역사왜곡 소리 들을 시간에 사료 하나 더 찾는게 맞지 않나 싶음.
10:37
3시간 전
제가 말한 새로운 규칙은 윗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MMA를 빌린 게 아닌가 싶고요.
10:39
3시간 전
마지막 하나는 전통 그 자체에 대해서입니다. 본문의 2-3에 해당되는 주제입니다.
저는 현대에 쓸모를 증명하지 못한 전통은 박물관이나 가는게 맞다는 다소 극단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전통이 무쓸모하다는게 아니라, 전통을 전통 그 자체로 변함 없이 똑같이 지키려는 태도는 다소 적잖이 무쓸모하다고 봅니다.
전통이라는게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예로부터 영향을 받아 발전하는 것인 바, 쓸모를 보이기 위해 현대에서 변형된다면 그 또한 전통의 일부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원형과 차이가 생기는 건 용인 가능하며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 한 판 규칙이나 황인무 선생님의 택견이 용어나 전통성·정통성을 주장하지 않는 한 그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마니 두 장과 같은 사료 왜곡이나 옛법과 같은 용어 선택에서 비판점이 있다고 보고요. 왜곡과 개량의 범주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현재 윗대 세미나의 교습 방법이 어느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용에 있어서 본인 체형, 상황, 타 무술 배경에 있어 영향받고 개량되는 건 용인하되, 본질을 가르칠 땐 굉장히 세세하고 엄격하게 자세를 보시거든요.

택견을 박물관에 어울리는 전통으로 대한다면 (박물관 비하가 아닙니다) 다소 옳지 못한 태도일 수 있겠으나, 저는 택견을 입식격투기 판에서 써먹어 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정도 태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극단적으로는 그 누구도 복싱이 고대 로마 전통 무술이라고 생각하며 배우지 않듯, 택견도 그냥 택견으로서 모든 설명과 가치판단이 끝나는 무술이 되면 좋겠습니다.
10:38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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