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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유하는 손 타격 연습하면서 느끼게 된 점 두가지

익명_24068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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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먹이 허용되고 나니 생각 이상으로 스탠드 그래플링 포지션에 돌입하기가 어려웠다'

 

발차기가 포함된 스파링을 하기에 앞서 복싱 + 스탠드 그래플링이 허용되는 규칙으로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 스파링 시간의 절대다수를 점하는 게 타격전이었다.

 

들어가서 덜미를 붙잡고 싶어도 그 전에 안면으로 펀치가 최소 2대는 꽂히는지라 타격에 신경을 써야 했고, 주먹을 흘리고 들어가는데 성공을 하더라도 상대가 팔로 벽을 만들어서 덜미까지 들어가지도 못한 게 다반사였다. 심지어 여기에 발차기까지 포함 되었다고 생각하니 MMA에서 왜 생각보다 클린치 싸움이 잘 안 나오고, 그래플링을 잘 하는 선수가 깊게 태클을 거는 지 알겠더라.

 

타격을 경계해서 어설프게 들어가면 그래플링을 시도조차 못 하던 거였기 때문이었다.

 

 

2. '택견의 장점이 더티복싱 상황에서 발휘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상 허구에 가깝다.'

 

더티복싱이 가능해지는 경우는 단적으로 말해 타격과 그래플링 거리 양쪽이 겹치는 상황이다. 그런데 경험상 이 경우 반응이 거의 두 개로 나뉜다.

 

상대에게 그래플링 거리를 주기 싫어 아예 도망쳐 버리거나 그래플링에 자신이 있어 달라붙어 버리거나.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더티복싱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 버리는 거다. 유일하게 딱 한 번 성공한 케이스가 나도 모르게 같이 스파링 하던 분의 옷깃을 붙잡고 때려버린 거였는데(당연히 반칙이었으니 스파링을 멈추고 바로 사과했다) 이 일을 경험하고 나니 더티복싱이 성립되기 위한 조건이 상대의 이탈을 제어하기 위한 수단 내지는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택견 경기는 옷을 붙잡는 게 금지되어 있으니, 내 견해일 뿐이지만 택견의 장점이 더티복싱 상황에서 나타난다는 건 호사가가 꾸며낸 말에 가깝지 않나 싶다.

 

다만 장타 스파링은 안 해 봐서 장으로 한다면 어떨지 잘 모르겠다. 위대 하는 갤럼 있으면 정보 공유좀 해 줘라.

 

머, 쨌든 내가 요즘 운동하면서 경험한 내용 공유는 여기까지고 다른 갤럼들도 다 같이 경험 공유좀 했으면 좋겠다.

 

어째 격투 관련 사이트라는 게 기술 관련된 얘기가 이렇게 적을 수가 있냐 ㅋㅋ 싸우는 거야 이런 커뮤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순 감정싸움보다는 기술의 쓸모 여부나 사용 가능 불가능으로 싸우는 게 더 낫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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