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검술러 검술대회에서 응용한 택견 기법
https://youtu.be/8gfImGJig4I
(댓글에 경기별 타임스탬프 있음. 본인 이름 박종환)
본인 검술 8개월, 태껸 2개월차.
작년까지 운동 경력 단 1도 없는 너드여서 평소 스파링에서 경력 1년 이상의 멤버들에게 단 1승도 해본 적 없는 하위권이었음.
대회에서도 예선전부터 2연패했다가 2개월차 뉴비 멤버 양학(...)으로 겨우 1승 따내서 본선 진출―하자마자 광탈했는데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적으로 3년차 4년차 멤버들 상대로도 3연승해서 베스트테크니션 상도 받았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뭔 체육대회 같은 거 하면 맨날 구경만 하는 타입이었는데 상 처음 받네.
지켜봐준 윗대태껸 사범님과 관원들에게 진짜 엄청 감사드린다.
그분들 보라고 악으로 깡으로 버텼지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GG치고 걍 놀았을 듯.
아무튼 성적이 좀 나왔던 게 대회 중간에 태껸 원리랑 검술이랑 같은 점들을 깨달아서 칼에 빠와가 실리면서부터였거든.
이전부터 저장소에서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 부분들 좀 정리해봄.
https://youtu.be/Ndh5YQG_6S8?t=56
기본적인 스텝은 반보잦은걸음
체육관에서 맨날 하는 건데 검도의 밀어걷기랑 유사해서 처음 봤을 때부터 조선검술 기본스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왔다
https://www.youtube.com/shorts/7E64M_MOtls?feature=share
조선세법 좌우익세 연격. 재갈넣기의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함.
칼에 체중 실은 강타가 가드를 뚫고 들어오자 포기하는 상대방.
https://youtu.be/5O6V4mweR3I?t=9
조선세법 좌협세 -> 한손찌르기
코침치기, 면치기의 뒷발뒷손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
두꺼운 보호구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찌르는 손을 쫙 펼치진 못함...
https://www.youtube.com/shorts/m973n5cdedE?feature=share
조선세법 좌익세 -> 직살호구(손치기)
서양검술의 존훗(분노자세) -> 손치기와 동일.
태껸 미들킥과 똑같이 앞발 열고 머리가 뒷발에서 앞발로 옮겨가는 체중이동으로 후려치는 요령.
킥 대신 팔만 휘두르는 차이.
영상에선 빗나갔지만 명중했던 건 카메라 돌아가서 안 찍혀갖고...
조선세법 좌협세 -> 역린자 -> 은망세
이건 윗대태껸 영상은 없지만 체육관에서 맨날 굼슬르기 훈련으로 삽질 동작하던 거랑 같은 거.
갖다붙이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본인은 택견에서 배운 거 최대한 떠올리면서 했고 나름 성과도 거두었음.
꼴랑 2개월, 주2회 훈련으로 숙련도 딸려서 동작들이 엉성한 게 아쉽긴 한데...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택견엔 확실히 오군영 무관들이 칼, 창, 봉 쓸 때 하던 몸짓이 녹아있다는 거.
무기술의 흔적은 팔다리가 아니라 머리랑 샅의 움직임에 있더라.
좀만 더 하면 무예도보통지 무기술들을 택견의 원리로 해석하는 작업이 완성될 듯.
사범님이 찍어준 인생샷.
(진짜로) 불꽃 튀는 승부
저러고 강타 치다 2명 손 골절냈다는 건 안 자랑
댓글 7
댓글 쓰기어쨌든 실증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선생!
대회 중간에 연결성을 깨닫고 각성하다니...
드디어 눈을 떴구나. 윗대태껸회로 오거라.(농담)
쌉재능충 ㄷㄷㄷ
무럭무럭 성장하셔서 조선 검술과 택견의 가교가 되어 주시라요
아 그리고 손에 보호구 꽤 튼튼한거 끼지 않음? 골절이라니??
장갑은 벙어리랑 손가락 갈라지는 오지로 2종류 있는데 후자가 컨트롤은 좋지만 방호력이 낮음. 이번 대회는 워낙 강타싸움 많다보니 오지장갑에서 부상자 속출해서 다음 대회엔 오지장갑 금지 예정.